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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3일 목요일

블루윙 만화


Episode 1. 갈매기언덕의 삶


게임은 조나단의 꿈으로 시작됩니다.
꿈에서 조나단은 누구보다 높고 빠르게 날고 있습니다.

꿈에서 깨어나자 마자 엄마갈매기가 조나단을 찾아 옵니다.
이 곳은 검은부리 갈매기족이 무리지어 사는 갈매기언덕입니다.


갈매기언덕의 사회는 치열한 경쟁사회입니다.
꼴등인 조나단을 걱정하는 엄마갈매기는 어서 물고기를 잡아서 점수를 올리라고 합니다.
점수가 높은 갈매기만이 '훌륭한 갈매기상'을 받을 수 있거든요

갈매기는 바다속에서 들어가 물고기를 먹거나
지나가는 어선을 쫓아서 물고기들을 먹습니다.
수천,수만의 다른 갈매기들이 하는 것 처럼요.


독수리들이 갈매기언덕에 와서 갈매기들을 사냥하기도 하지만
목숨을 부지한 갈매기들은 다 잊은채
또 다시 바다속으로 들어가서 
멸치도 먹고 열대어도 먹고 상어도 먹고 청새치도 먹고

가끔 거북이를 마리오처럼 타서 바다도 구경하며
반복적인 생활을 하게됩니다.
계속해서 점수를 많이 올리면 훌륭한 갈매기상을 받고 게임이 끝납니다.
END





















는 훼이크입니다.





반복적인 경쟁생활에 지친 조나단은
좀 더 의미있는걸 찾아 나섭니다.


이것 저것 시도한 조나단은 바다표면 바로위에서 날며
갈매기언덕에서 가장 낮게 날게 됩니다.
엄마갈매기가 다시 나타나자
조나단은 엄마갈매기에게 낮게나는걸 터득했다며 자랑합니다.
하지만 엄마갈매기는 쓸데없는 짓이라며
갈매기답게 물고기나 잡으라고 할뿐입니다.
조나단은 그래도 빠르게 나는방법을 연구합니다.

하지만 갈매기의 날개로는 매처럼 빠르게 날기는 불가능했습니다.
수 많은 시도를 하던 조나단의 머리속에 해결책이 떠올랐습니다.


매처럼 날개를 반만펴서 날개짓을 하자
갈매기언덕의 어느갈매기보다 빠르게 날기 시작했습니다.
빨리날기를 터득한 것입니다.

그날 밤 갈매기언덕의 촌장갈매기가 회의를 열었습니다.
오늘 낮에 이상하게 날아다니는 갈매기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조나단은 자신을 말하는것이란걸 확신했습니다.
그는 모든 갈매기들에게 칭찬받을 생각에 들떠있었습니다.


 하지만 촌장갈매기는
비틀비틀거리며 이상하게 나는 것은 갈매기족의 전통을 위배되며 자신들을 모욕하는 짓이라며 굉장히 화를 냈습니다.


조나단은 실망하였지만 자신이 배운것들은 갈매기들에게 큰 도움이 될것이라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조나단은 갈매기언덕에서 점수가 가장 낮은 갈매기였기때문에
아무도 그 문제아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엄마갈매기까지 나서서 조나단은 다시는 그렇게 날지 않겠다고
변호하였습니다


하지만 조나단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평생 어선이나 쫓아다니며 물속에 부리를 쳐박고 휘저으며 사는 건 무의미 하다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자신이 배운게 얼마나 쓸모 있는지 조나단은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



"형제관계는 깨졌다" 촌장갈매기가 말하자 모든 갈매기언덕의 갈매기들은 조나단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조나단은 갈매기 언덕에서 추방당한 것입니다.



조나단은 그렇게 갈매기언덕을 떠나게 됩니다.
조나단은 자신이 얼마나 빠르고 높게 날지 또 새로운 날기를 배우며
갈매기의 한계를 뛰어넘겠다고 다짐합니다.


에피소드1. 갈매기언덕의 삶 END


(게임은 스토리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게이머가 물고기를 잡는 평범한 삶을 선택하면 계속해서 상어 독수리등을 피하며 물고기를 잡는 반복적인 중독성게임만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조나단의 마음속의 속삭임을 듣고 빠른날기와 낮게날기를 터득하면 조나단은 갈매기언덕에서 추방당하며 에피소드2에서는 게임성이 완전히 바뀌어 비행어드벤쳐게임이 시작됩니다)















Episode2 만남




갈매기언덕을 떠나 어느 바다 한가운대에서 조나단은
나는 법을 계속하여 수련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민부리갈매기족의 여자갈매기가 조나단을 빠르게 지나갑니다.

엄청난 속도로 지나가는 갈매기를보고 자신처럼 빠른갈매기를 봤다는 호기심에
설리라는 여자 갈매기를 쫓기로 합니다. 그렇게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설리는 자신을 따라오는 조나단을 보고 조나단과 같은 호기심을 느낍니다.

설리는 구름너머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조나단은 독수리보다 높게 나는 그녀를 보며 당황함과 동시에 자신과 같은 갈매기가 있다는것에 기뻐합니다.

그때 설리에게 괴롭힘을 당한 독수리 무리들이 조나단을 발견합니다.
그들은 하늘을 지배할 야망을 가진 칼이라는 외눈박이 독수리왕의 부하였습니다.

배가 고픈 독수리들은 조나단을 잡아먹기 위해 달려들지만
조나단은 요리조리 빠른날기를 이용해 피하며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독수리들은 점점 많아지며 조나단은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때 설리의 아빠이자 훗 날 조나단의 스승이 될 '치앙'이라는 중년의 갈매기가 나타납니다.
치앙이라는 갈매기는 조나단에게 높이날기를 전수하기 시작합니다.


조나단은 목숨을 걸고 높이 날기를 시도합니다.



조나단은 치앙의 도움을 받아 높이날기를 해내게 됩니다.
조나단은 구름을 뚫고 독수리보다도 더 높게 날기 시작합니다.



구름을 뚫자 조나단에게 익숙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이 곳은 조나단이 갈매기언덕에서 항상 꿈꿔왔던 곳이었습니다.


에피소드2.만남 END








에피소드는 총 5개까지 기획하였습니다.
뒷 이야기는 조나단은 치앙에게 다양하게 나는 방법을 전수받고
하늘을 지배할 야망을 가진 칼의 독수리군대에 맞서 갈매기언덕을 구해내는
이야기를 담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진행하기엔 함께할 그래픽맴버가 전혀 없었고
(미대 다니던 친구들에게 그래픽을 조언받으며 제작했습니다.) 
미니게임형식의 어드벤쳐라서
레벨디자인을 어떻게 더 재밌게 만들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제작되어진 바람에 저희스스로가 이 게임이 썩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20살이 되자마자 4년간 개발하던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나고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가 6개월간 골방에서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큰 상을 수상을 하게 되면서 계속 게임을 만들어도 된다는
믿음을 준 고마운 게임입니다.

이게임은 저희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게임의 모태가 될거란 생각을 합니다.
메세지를 오로지 게임의 매커니즘으로 전달하는 동시에
그 매커니즘을 레벨디자인으로 재밌게 만드는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2013년 4월 20일 토요일

두번째 게임 BlueWIng을 만든 이유

Genesis666을 거하게 말아먹고 저희 상황은 이랬습니다
꼭 죽어도 완성하겠다고 약속하며 그래픽맴버들을 떠나보낸뒤

다시 프로그래머와 게임디자이너만 남게 되고
6개월동안 다시 열정도 없이 시체처럼 작업을 하고 해봤지만 같은 결과만 낳게 됩니다

다른 인디게임팀들이 작은게임들을 만들다가 점점 훌륭한게임을 만드는것을 보고
우리가 Genesis666을 만들 능력이 없다는걸 4년이 되서야 깨닫습니다(인정하게됩니다)


나이는 24세
남들은 모두 군대를 갔다오고 대학교 4학년되고 취직해서 사회생활을 할나이에
대학을 중퇴하고 게임만들어서 먹고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시작한
4년간의 작업이 가져온 결과는
주위 친구들과 부모님의 핀잔과 잔소리뿐이 였습니다

"평생 노래부르다 얼어뒤지는 베짱이처럼 내 인생도 그렇게 되겠구나"

이때 옛날 작업실에 쳐박혀있던 갈매기의 꿈 표지를 보며 영감이 오게 됩니다
 '갈매기 조나단이 남들과 똑같은 삶을 거부하고 자아성찰을 위해 하늘을 난다'는
이 책의 내용은 우리팀과 상황이 똑같았습니다

이걸 게임으로 만들어서 꿈을 꾸는사람들에게, 꿈을 꾸지만 행동하는걸 망설여하는사람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해주고 싶었습니다.
게임의 기본구조는 이렇습니다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은  NPC(엄마,친구갈매기)들로 부터
물고기 사냥해서 점수를 높이라는 퀘스트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다른갈매기들과 무한경쟁하면서 물고기만 계속 먹게 됩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중독성게임으로 현실사회를 반영시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유져는 선택에 갈립니다.
마을촌장과 엄마갈매기를 듣지않고 계속 새로운 날기를 연구하고 시도하면
주인공은 마을에서 쫓겨나게되고
게임의 장르는 중독성 반복게임에서 액션어드벤쳐RPG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바로 이 두개의 장르를 한게임에 담아 대조를 통해서 메세지를 전달하는 의도 였습니다
현실에 순응하여 계속되는 무한경쟁속에 뛰어들것인가
아니면 현실에 순응하지않고 새로운날기를 시도하면서 자아를 찾는 여행을 하게 될것인가
유져의 선택에 따라 게임이 바뀌는 것이죠

기획은 너무쉽게 나왔습니다 저희가 처한 상황이였거든요
제작 역시 Genesis666에비해 훨씬 쉬웠습니다
지난 4년간 게임하나 만들려고 아둥바둥한 경험들이 실력이 된건지
Bluewing은 둘이서 6개월만에 완성하게 됩니다
(외주식으로 배경컨셉아트와 캐릭터일러스트를 그려주시는 분도 있었구요)

갈매기 조나단처럼 우리도 언젠간 게임제작을 통해 자신을 완성하고 싶었던거 같네요